흥부와 놀부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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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
 
흥부의 형수는 어린 시절 흥부를 흠모했던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였다. 이웃마을에서 우연히 흥부네 마을로 와 흥부를 처음 본 순간 그의 훈훈한 외모가 그녀 마음 속으로 콕 박혔다. 노비를 시켜 알아보니 제법 부유한 자제였다. 그녀는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은 조선 팔도를 다 뒤져서라도 가져야 하는 성격이었다. 그런 그녀가 그가 탐이 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그녀는 노비와 함께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타나 그에게 사랑 고백을 하기도 하고 미행하기도 하고 납치해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흥부는 이에 넘어가지 않았다. 당돌한 흥부의 태도는 그녀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결국 그녀는 흥부를 납치해 동정을 빼앗기로 결심했다.
 
-
 
키 높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솟은, 그 사이로 바람이 휭휭 지나가고 간간히 부엉이 울음 소리만 들리는 어두운 숲에 자그만 곳간이 있었다. 이미 버려진 지 오래로, 낡고 거미줄이 그득한 곳이었다. 그런데 손님이 네 명이나 찾아온 것이였다.
 
풀썩
 
기절한 소년이 짚더미 위에 던져졌다. 그것을 보는 세 명분의 그림자가 훤한 달빛을 가려 어둠이 짙어졌다.
 
“아가씨, 소인들은 물러나보겠습니다요.”
 
그렇게 말한 뒤 남자 둘은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기절해 있던 소년 흥부가 움찔거리며 깼다. 그는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를 버둥거리며 확인했다. 손과 발이 묶여 있는 그가 몸부림을 치자 마치 싱싱한 고등어가 퍼덕이는 것 같았다. 그의 머리엔 검은 자루가 씌워져 있었고, 그는 어둠 속에서 공포에 질려 살려달라는 비명을 질러댔다.
 
“금방 깨어났구나?”
 
흥부는 버둥거리던 몸짓을 멈추고 말소리가 들린 곳을 쳐다봤다. 달빛이 안으로 새어들어와 간신히 실루엣만이 드러났다.
 
“나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이오!”
 
분노 어린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퍼졌다. 사방이 조용해진다. 고요함 가운데서 흥부의 목소리만 공허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흥부는 자신의 물음에 침묵하는 형체의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요리할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자 공포에 휩싸였다.
 
 스윽
 
옷 위로 한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 얇게 떨리는 손에서 흥부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달빛에 의존해 어두컴컴한 자루속에서 본 형체는 가녀린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널... 가지고 싶었어...”
 
아까 그 목소리였다. 앳된 소녀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뭐든지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그녀에게 단 하나 가질 수 없었던 것이 있었다면 그의 마음과 몸이였을 것이다. 염원하던 것을 손에 넣은 소녀의 몸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쁜 흥분으로 얇게 떨리고 있었다.
 
옷고름 위를 스치는 그녀의 손길에 흥부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꼈다. 피가 아래쪽으로 몰려 거대한 남근은 힘차게 옷을 뚫고 나올 듯했다.
 
가느다란 소녀의 손가락이 흥부의 몸 구석구석을 훑어댔다. 차가운 손가락 하나가 닿아 몸 전체가 그 차가움을 느끼고 움츠러 들었다. 흥부의 몸은 탄탄한 몸매는 아니지만 부드러운 살결이 소녀의 손을 만족시키고 있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그녀의 손가락에 그의 몸이 반응하듯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
 
“왜... 왜 이러시오!”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보이지 않는 공포가 뒤섞여 나온 떨리는 목소리는 소녀가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소녀는 흥부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서서히 손을 쓸어내렸다.
 
그의 가슴을 훑고 지나가며 천천히 배 쪽으로 그리고 고간에 닿을 듯 움직이던 손가락은 그의 단단한 허벅지를 훑었다. 그의 피가 욕망에 들끓어 솟아있는 물건을 터질 듯이 팽창시키고 있었다. 흥부는 그녀의 손가락이 그 무엇보다 달콤하고 아찔하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눈, 오직 피부에 모든 감각을 집중해 그녀의 손가락을 온몸으로 음미했다. 그녀는 커져버린 그 곳을 농락하는 듯 닿을 듯 말 듯이 애를 태우고 있었다. 흥부의 그것은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듯이 끓어오르는 피가 움찔거리며 요동치게 했다.
 
가슴쪽으로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녀의 달궈진 숨은 흥부의 살결과 가슴에 닿아 흥부가 그녀의 얼굴이 가슴쪽을 향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그녀의 혀, 그리고 그 혀의 미세한 돌기 하나하나가 느껴졌다. 가슴으로 향했던 그녀의 얼굴은 혀를 이용해 흥부의 살결을 맛 보고 있었다. 천천히 가슴을 맛보던 혀는 점점 밑으로 향했다. 지나간 자리의 촉촉한 흔적이 바람을 따라 마르면서 흥분에 쌓여 뜨거워진 몸을 더 뜨겁게 했다.
 
소녀의 손이 힘차게 솟아오른 물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흥부는 처음 느껴보는 강한 자극에 몸을 크게 움찔거렸다. 그녀의 악동 같은 손은 이리저리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만져보더니 거침없이 바짓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묘하게 차가웠던 그녀의 손이 흥부의 방망이를 쥐었다. 불과 같이 뜨거웠던 그것을 움켜쥐자 흥부의 허리가 들썩거렸다. 소녀는 거칠게 바지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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