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 그 꼴리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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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멋진 하루]
 
예전에 최민수 형님이 그럽디다.
 
"전 제 몸뚱이를 가끔 굶깁니다. 그럼 풍족함에 만족했던 입과 혀가 말을 잘 듣고 퍽퍽한 건빵 한 개도 감사히 먹게 되거든요."
 
비슷한 취지이기도 하고 살짝 섹스에 대해 흥미가 소원해져서인지, 레홀러분들의 글 중 권태, 불감 등의 키워드를 소재로 등장시킨 글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꼴리지 않는 이야기. ‘권태’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확인해 본 결과, 섹스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춘 이들이 대한민국에 70%입니다. 그중 추리고 추려서 법적 문제, 건강 문제, 현실 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인구의 50%는 섹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30대 중반이란 나이가 머물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볼 때 50%는 즐겨야 하고, 30대 중반은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지만 해당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분들은 이 글의 주제인 ‘권태’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우리 중 '권태'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 50%, 물론 연령대에 따라 빈도는 달라지겠지만, 전체 섹스 인구가 대한민국의 50%. 또 그들 중 50%는 권태라는 결론은 ‘대한민국에서 2,500만이 섹스를 하고 1,250만은 권태를 느끼고 있다.’로 한 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무섭던데 어떠세요? "난 아니니까 뭐~", "불쌍한 사람들... ㅉㅉㅉ" 하며 허세를 부려 보지만 뒷맛이 좀 씁쓸한가요?
 
허세 부리지 않아도 됩니다. 누구나 겪어야 하고 겪고 있고 겪었던 추억이고 배움이며 경험이고 반성입니다. 권태에 관해 서술한 한 잡지를 인용하면 불감이라고 하는 감정이 육체적 권태를, 외부 요인으로 변화되는 일상의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과 피로도의 문제가 정신적 권태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여러분과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권태에 대해서, 권태의 해결책에 대해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무관심과 이기주의에 대해 되짚어 보면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사소한 말다툼 등은 오히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면전 직전이거나 잠시 휴전 상태도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보이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현재의 행복을 더욱 즐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감정을 숨기는 것입니다. 인간이 감정을 숨길 때 가장 먼저 초보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표정을 감추는 것입니다. 무관심을 숨기고 의무감으로 버티기, 혹은 이기주의로 무관심과 의무감을 알아채지 못하고 꼴린 방향 그대로 직진하기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감정들은 연인 사이에서 주로 벌어집니다. 섹스파트너와의 관계나 원나잇 상대에게는 벌어지기 힘들죠. 기대감을 포함한 관심이 만족스럽지 못해 실망이 되는 상황은 '연인'에게서만 나타난단 거죠. 섹스파트너는 연인보다 서로를 조금 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더 궁금해하지 않죠. 기대감이 없이 맞춰주며 행위에 집중하게 되니까요. 침대 위 말고는 궁금한 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권태를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겪어야 하는 대한민국 50% 여러분! 본인의 권태를 상대에 대한 관심으로 천천히 이겨 봅시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여러분은 아직 전부 알지 못합니다. 상대에게 본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준비도 합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여러분은 아직 전부 알지 못합니다. 평소 하지 않은 것들을 해봅시다. 부끄러워서, 귀찮아서, 싫어서 하지 않았던 것.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대화, 섹스 등을 통해 여러분은 권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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